
지난 주말에 차 안에서 KBS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나훈아 특집 방송이 나왔거든요. 운전대 잡고 듣다가 결국 차 세우고 끝까지 들어버렸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부모님 차에서 듣던 노래라 첫 소절만 나와도 가사가 술술 나오더라고요.
그날 집에 와서 오랜만에 나훈아 전곡 리스트를 쭉 정리해봤는데, 발표한 곡이 1,200곡이 넘고 취입곡까지 합치면 3,000곡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황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닌 거죠.
■ 시작은 1968년 데뷔 이후 첫 히트곡 사랑은 눈물의 씨앗
나훈아는 1968년 천리길로 데뷔했는데, 정작 그를 톱스타로 만든 건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곡이에요. 라디오에서 정말 자주 흘러나오는 곡인데,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로 시작하는 그 노래죠.
이 곡 하나로 원조 오빠부대가 생겼고, 남진이랑 트로트 양대산맥이 시작됐어요. 부모님 세대가 청춘이었을 때 이 노래로 연애편지 쓰셨다는 분들이 진짜 많거든요.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이 곡부터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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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잡초와 울긴 왜 울어, 트로트의 격을 올린 곡
1982년에 나온 잡초는 진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흥얼거려본 노래일 거예요.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로 시작하는데, 나훈아가 같은 집에 살던 아이가 쓴 시를 보고 가사를 썼다는 일화도 유명하더라고요.
같은 해 앨범의 공동 타이틀곡이었던 울긴 왜 울어도 진짜 명곡이에요. 이 두 곡이 동반 히트하면서 뽕짝이라고 폄하되던 트로트가 한 단계 격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았거든요. 노래방에서 어른들이 마이크 잡으시면 십중팔구 나오는 레퍼토리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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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시로와 영영, 듣고 있으면 가슴 한쪽이 먹먹해지는 곡
1988년 발표한 무시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다시 한번 재조명받았던 곡이에요. 임재범이 부른 버전도 유명하지만 결국 원곡이 가진 그 깊이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평이 많거든요. 무시로라는 단어 자체가 이별 후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그리움을 표현한 거라서 가사가 진짜 사무쳐요.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영영도 빼놓을 수 없죠. 잊으라 했는데 잊어 달라 했는데 그런데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로 시작하는 그 멜로디는 한번 들으면 며칠은 머릿속에서 안 떠나요. 늦은 밤 혼자 운전할 때 듣기 정말 좋은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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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홍시,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1983년 곡 사랑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듣고 싶어 하는 노래 1위에 자주 뽑히는 국민 애창가요예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라는 가사가 진짜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하거든요. 결혼식 축가로도 많이 쓰이고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틀어드리면 정말 좋아하세요.
홍시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곡으로 유명한데, 가사 한 줄 한 줄이 그냥 시예요. 갈무리,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같은 곡들도 비슷한 결인데, 나훈아의 자작곡 중에서도 서정적이고 슬픈 로맨스가 강한 곡들이 이 시기에 많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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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테스형, 60대 가수가 만든 시대의 히트곡
2020년 추석 KBS 대한민국 어게인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된 테스형은 진짜 충격이었어요. 저도 라이브로 봤는데 70대 가수가 이런 가사를 쓴다고? 싶을 정도로 시대를 정확히 짚는 노래였거든요.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후렴구가 그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죠. 코로나로 다들 힘들 때라 더 와닿았어요. 이 곡 덕분에 젊은 세대들도 나훈아를 알게 됐고,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같은 같은 앨범 수록곡들도 함께 알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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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로 합법적으로 듣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나훈아 노래는 멜론, 지니, 벅스, 플로, 유튜브뮤직 같은 정식 음원 플랫폼에 거의 다 올라와 있어요. 신규 가입하면 한 달 무료 체험을 주는 곳이 많아서 그 기간 동안 전곡 듣고 결정하셔도 돼요.
유튜브에서도 나훈아 노래모음으로 검색하면 공식 채널이나 음원사 채널에서 올린 영상들이 많이 나와요. 다만 출처가 불분명한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나 어플은 저작권 문제로 곤란할 수 있으니까 가급적 정식 플랫폼 이용하시는 게 마음 편해요. 광고 수익이 음악 저작권자에게 가는 공식 영상들로 보시면 가수에게도 도움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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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순서
만약 부모님께 선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드리려고 하시거나, 본인이 처음 나훈아를 입문하신다면 이런 순서로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첫째로 사랑은 눈물의 씨앗, 고향역, 물레방아 도는데 같은 초기 명곡으로 시작하시고, 둘째로 잡초, 울긴 왜 울어, 무시로, 영영으로 황금기 곡을 듣고, 마지막으로 홍시, 사랑, 테스형으로 마무리하시면 시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차 타고 장거리 운전할 때나 시골 부모님 댁 가는 길에 틀어놓으면 정말 분위기 좋아요. 저는 명절에 어머니 모시고 운전할 때 이 순서로 틀어드렸는데, 어머니가 한 곡 한 곡마다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평소엔 못 듣는 가족 이야기를 두 시간 내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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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나훈아의 진짜 매력은 한 시대를 풍미한 게 아니라, 60년 가까이 시대마다 새로운 명곡을 내놨다는 점이에요. 1968년 데뷔곡부터 2020년 테스형까지 어느 곡을 골라도 그 시대 정서가 담겨 있거든요.
무료로 들으시려면 정식 음원 플랫폼 무료 체험이나 유튜브 공식 음원 채널을 활용하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작년에 라스트 콘서트로 무대를 마무리하셨지만 그가 남긴 1,200곡은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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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출처
・ 위키백과 「나훈아」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나훈아
・ SBS 뉴스 「홍시처럼 달고 잡초처럼 강인한 테스형 나훈아의 노래 인생 58년」 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943121
・ 나무위키 「나훈아」 출처 : https://namu.wiki/w/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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